서울대 장정식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는 20일 화학생물공학부 장정식 교수 연구팀이 신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한 투명 필름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그래핀은 흑연에서 탄소 원자를 떼어낸 물질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도가 높다.
이 스피커는 불소고분자(PVDF) 필름을 진동판으로 사용해 부피가 명함 크기 정도에 불과하며, 어떤 곳에나 부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저음대인 100헤르츠(㎐)부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최대 고음인 20㎑ 이상까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스피커에 비해 전력 소모량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소리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소음 차단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그래핀을 불소고분자 필름에 코팅하고자 물에 잘 녹는 산화그래핀을 분사하고 고온 처리한 뒤 다시 전기가 통하게 하는 처리법을 활용했다.
장 교수는 “균일하고 얇은 그래핀 전극을 만드는 기법을 개발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다. 작고 가볍고 부착이 쉬운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7-2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