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로드킬 702마리…다람쥐 ‘최다’

국립공원 로드킬 702마리…다람쥐 ‘최다’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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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6개 국립공원 41개 도로 297km 구간에서 702마리의 동물이 ‘로드킬’ 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2009년)의 850마리에 비해서는 17.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로드킬을 당한 동물은 포유류가 325마리로 가장 많고 양서류 186마리, 파충류 143마리, 조류 48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포유류 중에서는 다람쥐가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멸종위기 Ⅱ급인 삵은 2.1%로 나타났다.

양서류는 북방산개구리가, 파충류는 유혈목이가 가장 많았다. 날아다니는 새들 중에서는 딱새와 노랑턱멧새가 가장 많은 로드킬을 당했다.

공단은 야생동물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약을 체결, 로드킬이 빈발하는 40개 구간 80개 지점에서 음성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소형 동물을 위한 간이 이동통로와 로드킬 예방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공단은 야생동물 로드킬이 도로에 의한 서식지 단절 때문이라고 판단, 생태통로를 확대하고 도로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관계부처 및 도로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생태통로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한 결과 5년 간 40종 1천여마리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2006년 19종, 2007년 21종, 2008년 29종, 2009년 19종, 2010년 21종으로 집계됐다.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지리산 시암재에 설치한 생태통로로 5년 간 548마리가 관찰됐다.

특히 지리산 시암재 생태통로는 멸종위기종 Ⅰ급인 반달가슴곰과 Ⅱ급인 삵, 담비 등이, 설악산 한계령 생태통로는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과 산양 등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3대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리산, 설악산 등 7개 국립공원에 있는 11개 도로에 의해 단절돼 있지만 생태통로는 7곳 밖에 없다”면서 “로드킬 조사 결과를 활용해 속리산과 월악산 등에 생태통로가 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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