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상가 매몰자 이씨 끝내 숨져

천호동 상가 매몰자 이씨 끝내 숨져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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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천호동 상가 건물에 매몰됐다 구조된 인부 이모(58)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씨는 매몰 약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40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오전 7시44분 사망했다.

구조 당시 현장에서 이씨를 짓누르고 있던 콘크리트 더미가 치워져 으스러진 왼쪽 다리가 노출되자 출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씨는 쇼크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가 잔해에 걸려 빠지지 않으면서 병원 이송이 지체되자 의료진은 현장에서 다리를 절단했으며,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이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강동성심병원까지 약 5분 만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대가 이씨를 꺼낸 뒤 의료진 6명이 달라붙어 조치하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절단을 결정했다”며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매몰자인 인부 김모(45)씨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와 김씨는 전날 오후 3시42분께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건물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구조견 3마리 등을 투입해 김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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