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들 “언어 작년보다 쉬워”

입시전문가들 “언어 작년보다 쉬워”

입력 2011-11-10 00:00
업데이트 2011-11-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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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언어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일선 교사들과 학원들이 평가했다.

수능출제본부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4%로 작년(72%)보다 높으며, 작년 수능시험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했다는 설명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 같다”며 “문학, 비문학 배점도 비슷하고 전체 틀에서 볼 때 무난하다. 작년보다 1등급 컷이 1~2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사는 “문학은 비교적 괜찮을 것 같고 비문학도 ‘외부성 효과’ 지문이 EBS교재 연계를 체감할 수 있게 지문과 출제 문항이 거의 유사하다”며 “EBS 문제를 비틀어 내기보다 내용이 어려운 편인 지문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창고 임병욱 교사도 “문학 6문항 중 5문항이 EBS교재에서 나왔고 특별하게 어렵다거나 비틀어서 낸 문제가 없었다”며 “9월 모의평가 때 만점자 비율이 1.8%였는데 이번에도 무리 없이 1% 이상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외고 김기훈 교사는 “실수하지 않으면 상위권 학생이 만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문학 14번 이태준의 ‘돌다리’는 EBS 문제와 동일하고 문학의 비연계 지문인 김동환의 ‘산넘어 남촌에는’도 평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비문학, 문법, 쓰기 문항이 약간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EBS교재와의 연계도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EBS 교재에서 문제를 통합 재구성한 문항이 여럿 출제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인천 연수고 김성길 교사는 “문학과 비문학 모두 지문 6개 중 5개가 연계됐고 1개는 비연계 지문이었다”며 “연계 지문도 지문을 그대로 쓰기보다 서로 다른 EBS 교재에서 둘 이상의 지문을 통합 재구성해 출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 지문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비문학 지문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 EBS 연계 지문에서도 통합 재구성한 지문이 있어 아이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인환 교사는 “비문학의 ‘양자역학’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지문은 학생들이 꺼리는 성격의 지문”이라며 “상위권 학생은 큰 무리가 없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시간 배분을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높아졌지만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대부고 이금수 교사는 “깊이 공부한 학생과 한번 훑어본 학생들은 EBS 체감 연계율이 다를 것”이라며 “숙지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EBS 비연계지문인 21~24번 기술 제재 ‘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지문이 어려웠기 때문에 1%를 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들도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은 일치했지만 쉬운 정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일부 엇갈렸다.

이투스청솔은 “9월 모평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쉬워서 만점자 1%는 안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원점수도 2~3점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도 시간을 거의 맞춰 풀었다고 하니 작년보다 약간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은 “EBS교재에 실린 지문이 많이 나왔지만 상위권을 변별하는 어려운 문제가 9월 모평보다 1~3문항 더 나온 것 같다”며 “쓰기에서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비문학도 약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비상에듀는 “작년 수능보다 많이 쉬워서 만점자 비율이 1%는 충분히 넘을 것 같다. 1등급컷이 작년보다 올라 올해 96~98점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진학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고 9월 모평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8~10점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이며 만점자 1%도 가능할 것”이라며 “문학보다 비문학이 어렵고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등 인문 지문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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