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지는?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지는?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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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은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에서 제1경으로 꼽혔다.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182m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해발 90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이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으며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만장굴 =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땅 위를 흐르다 만들어진 용암동굴이다.

총 길이 7천400m, 최대 높이 30m, 최대 너비 23m로 용암동굴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도 좋다.

일부 구간은 상위동굴과 하위동굴로 나뉘는 다층 구조로 돼 있다. 3개의 입구가 있고 제2입구에서 용암이 흘렀던 상류 방향으로 1㎞ 정도만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내부는 용암이 흐를 당시 용암 수위를 짐작할 수 있는 용암 유선이 이어져 있고 곳곳에 기묘한 형상의 용암 종유석과 석주 등이 있어 지하 궁전을 연상케 한다. 정교하게 빚은 조각품 같은 돌거북은 제주도 형상과 비슷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동굴 온도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11∼21도를 유지해 피서지로도 그만이다.

천연기념물(제98호)이자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다.

▲대포동 해안 주상절리 =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중문동 사이 해안 약 2㎞에 걸쳐있는 주상절리대를 말한다.

25만년∼14만년 전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란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급격히 굳으면서 생겼다.

수직기둥 형태의 주상절리 표면은 4각형에서 7각형까지 다양하나 벌집 모양의 6각형이 대부분이다. 누군가가 일부러 다듬은 듯한 높이 30∼40m의 검붉은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파도가 밀려와 돌기둥과 부딪혀 높이 솟구치며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은 보기 드문 장관이다.

천연기념물(제443호)이자 세계지질공원이다.

▲용머리해안 = 산방산 해안에 길이 600여m, 높이 20여m로 펼쳐져 있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지형이다.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용머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산방산과 달리 수성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환의 일부이다. 여러 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3개의 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른 흔적과 경사를 달리하는 지층을 관찰할 수 있다.

수평으로 쌓여 있는 퇴적층과 수직절리, 해식동굴, 돌게구멍 등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라산 등과 함께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정방폭포 = 한라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3대 폭포다.

높이 23m, 너비 8m이고 해안인 폭포 아래에 있는 깊이 5m의 작은 못이 바다와 이어져 있다. 폭포 양쪽에 수직 암벽이 발달하고 노송이 우거져 예부터 영주십경의 하나로 손꼽을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해안에서 다가가면 절벽에서 해안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장엄한 광경이 폭포 음과 함께 조화를 이뤄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秦始皇)의 명을 받고 제주에 불로초를 캐러 왔던 서불(徐市. 市는 슬갑 불)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절벽에 ‘徐市過之’(서불과지: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란 글귀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2008년 명승 제43호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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