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침몰 선체 확인…수심 깊어 인양 ‘난항’

태안 침몰 선체 확인…수심 깊어 인양 ‘난항’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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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 어선이 침몰, 선원 8명이 실종된 가운데 태안해경은 음파탐지기를 통해 사고해역 수심 60m 해저에 침몰해 있는 어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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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2시15분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 어선이 침몰하고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2시15분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 어선이 침몰하고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은 경비함정 18척과 초계기 1대, 헬기 1대, 해양경찰 122구조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선의 위치를 발견함에 따라 해경은 잠수요원 9명을 투입해 선체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사고 후 10여 시간이 흐른데다 인근 해역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추가로 생존자가 구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잠수요원들이 해저 45m 지점까지 잠수했지만, 선체를 육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물살이 약해지기를 기다려 잠수작업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침몰한 어선이 69t급 철선으로 어선치고는 큰 편이어서 선체 인양에도 1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라며 “육안으로 최종 위치를 확인한 뒤 인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2시1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방 4.8마일 해상에서 어선 102기룡호(69t)와 한진3001호(2천116tㆍ화물선)가 충돌해 기룡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기룡호에 타고 있던 선장 김모(62)씨 등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으며 기관장 유모(57)씨는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짙은 안개가 낀 상태여서 가시거리가 400m 안팎에 불과했고, 대형 상선의 경우 대부분 초단파(VHF·Very High Frequency) 방식의 통신망을 사용하지만, 어선은 SSB(Single Side- Band) 방식을 사용해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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