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30대 패륜범…어머니에게 망치 휘둘러

철없는 30대 패륜범…어머니에게 망치 휘둘러

입력 2011-11-28 00:00
업데이트 2011-11-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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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사하며 아들돕던 시각장애 모친에 범행

서울 도봉경찰서는 생활이 어려운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망치로 때린 혐의(존속살해미수)로 박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7일 오후 2시 20분께 어머니 장모(62)씨 집에서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알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빼가려 한다며 술을 마신 채 신발장에 있던 망치로 장씨의 머리를 여섯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영어 과외교사를 하며 월 100만~300만원을 벌던 박씨는 어머니로부터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아왔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고부갈등으로 사이가 벌어지자 말다툼 끝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각장애 1급인 어머니 장씨는 같은 장애가 있는 남편과 함께 안마사를 하며 아들 내외를 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무방비로 폭력에 노출됐던 장씨는 아들을 달래 망치를 내려놓게 하고 119에 스스로 연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씨는 출동한 119대원에게 넘어졌다고 말한 뒤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119구급차에 동승했던 아들 박씨는 병원 응급실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손가락 골절, 뇌출혈 증상을 보인 장씨는 중환자실에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과 고부 갈등으로 어머니에게 쌓인게 많았다고 진술했다”며 “어머니를 살해한 고교생 사건 이후 며칠 만에 이런 일이 생겨 씁쓸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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