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밤섬 ‘람사르습지’ 지정된다

철새도래지 밤섬 ‘람사르습지’ 지정된다

입력 2012-01-10 00:00
업데이트 2012-01-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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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등록신청…”지형ㆍ생물다양성 가치 커”

도심 한복판의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한강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생태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환경부는 밤섬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신청서를 이달 중으로 람사르사무국에 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람사르사무국은 밤섬의 생물다양성과 생물지리학적 특성, 보전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4월께 밤섬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와 마포 사이에 떠있는 밤섬은 이례적으로 도심 한복판에 자연 상태로 보전된 하중도(河中島)여서 독특한 유형의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한강 개발에 필요한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됐다가 토사가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복원되는 등 형성 과정의 지형학적 가치가 크다.

해마다 겨울 철새 수십 종이 몰려드는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인데다 매ㆍ새홀리기ㆍ말똥가리 등 법정보호종 7종, 원앙ㆍ황조롱이ㆍ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곳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람사르 습지는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의 습지를 대상으로 람사르사무국이 지정한다. 현재 전세계 160개국에서 1천970곳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1997년 강원 인제군 대암산용늪을 시작으로 경남 창녕군 우포늪,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 등 모두 17곳이 ‘람사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밤섬이 한강 하구와 서울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서울의 생태축을 연결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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