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입력 2012-03-14 00:00
업데이트 2012-03-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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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소개됐던 사이트 “국가 홍보사업 관리부실” 지적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인에게 알렸던 사이트(www.koreandokdo.com)가 외국 성인용품 사이트 홍보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로 유명해진 공익사이트를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상혼도 문제지만 국가적 홍보사업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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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홍보 사이트는 2005년 7월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사회면에 ‘독도는 한국 영토입니다’(Dokdo is Korean territory)라는 제목의 광고에 실리면서 첫선을 보였다. 이 광고는 특이하게도 광고의 주체나 전화번호 등을 적는 대신 독도홍보 홈페이지만 소개했다.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는 “독도는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두 개의 섬. 독도는 한국에 속하며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독도 사진 몇 장도 띄워 놓았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naughty****.**’이라는 캐나다의 한 성인용품 온라인 전문점으로 연결돼 낯뜨거운 성인용품이 줄을 잇고 있다. 독도 홍보 사이트로 독도의 기원에서부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역사적 문헌과 지도 등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관련 업계의 확인 결과 ‘koreandokdo.com’ 도메인의 소유주는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H씨다. H씨는 지난해 9월 22일 해당 도메인을 구입, 내년 9월 22일까지 소유권을 가진 상태다. H씨는 “해당 인터넷 주소는 독도에 관심이 많아 구입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업(성인용품)이 그 주소와 연결된 것 같다.”면서 “독도와 관련해서 뭔가 하진 않을 것 같다. 혹시 원한다면 판매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반크나 독도본부와 같은 독도 관련 단체들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크 관계자는 “상업적인 의도에 의해 독도가 들어간 도메인이 이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독도본부 측은 “외국인이 독도 홍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성인용품 사이트로 바뀐 것을 보면 한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2-03-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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