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투표한 여자야”…하이힐부대 총선투표독려 포스터 논란

“나 투표한 여자야”…하이힐부대 총선투표독려 포스터 논란

입력 2012-03-24 00:00
업데이트 2012-03-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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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앞두고 ‘하이힐 부대’로 표현되는 투표하는 젊은 여성들에 관한 포스터가 트위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포스터는 트위터리안 ’@NewsRTist’가 최근 “나 투표한 여자야’라는 멘션(특정사람에게 글쓰기)과 함께 올렸다.

붉은색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구두 굽으로 투표 날인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투표하지 않는 자에게 개념은 없다’(No Vote, No Byte)라는 문구도 젹혀있다.

이 작품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하는 사람들의 모임 강남 촛불’이란 명칭도 적혀 있다.

그러나 이 포스터를 본 트위터리안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4·11 총선포스터, ‘나 투표한 여자야’, ‘투표 없이 개념없다’ ㅋ... 죽이는데요? 무한 RT. 남성용도 만들어줘요”라는 글을 남기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하이힐 신은 섹시한 여성이 투표를 하면 개념녀로 추앙하고 하이힐을 신은 섹시한 여성이 정치를 하면 나댄다고 까댄다. 참여는 해도 주역은 되지 말라는 것. 함께 하더라도 앞서 걷지는 말라는 것. ‘세상을 바꾸는 건 내가 할 테니 넌 날 내조해 줘.’”(@SeklutZ)

”여성은 어떻게 대의될 수 있는가? 혹은 여성은 여성으로서 대의되어야 할까?는 중요한 의제이고 할당제는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성차를 절대화한다는 지점도 그렇고 정치에서 재현되는 여성 즉 하이힐을 신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투표소에 가고….”(@Eve_ri29)

”’나 투표한 여자야’ 개념녀 빨간하이힐 포스터 정말 역겹다. 왜 싫은지 이제 설명하기도 귀찮다.”(@_sarcasms_)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남성용도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4.11 총선 하이힐부대 투표독려 포스터 “나 투표한 여자야” 아이디어 대박. 남성용도 만들어줘요ㅋ”(@hopeplanner)

”’투표하지 않는 자, 개념 없다’(No Vote, No Byte)...”나 투표한 여자야”, ‘하이힐부대’ 투표독려 포스터 폭발적 관심! - ‘넥타이부대’는? ㅎ.”(@bulkoturi)

”남성의 시각에서 타자화된 여성’이라는 논법을 넓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가령 문제의 포스터에서 ‘개념녀’, 내지는 ‘투표한 여자’라는 표현은 문제이다. 그것은 ‘시민’의 덕성이기 때문이다. 하이힐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picotera)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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