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아웅산 수치 여사에 아시안게임 참석 제안

송영길, 아웅산 수치 여사에 아시안게임 참석 제안

입력 2013-02-01 00:00
업데이트 2013-02-01 16: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치 여사 “참석하고 싶지만 아직 결정 못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석해달라고 제안했다.

송 시장은 1일 서울 김대중 도서관에서 만난 수치 여사에게 “아시안게임에 미얀마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수치 여사도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참석하고 싶지만 아직은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확답을 얻진 못했지만 수치 여사가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아시안게임의 모토인 평화와 화합이 수치 여사의 인생 역정과 부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장님이 갑자기 제안한 내용에 대해 수치 여사가 확답을 주기는 당연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정신을 고려할 때 수치 여사의 참석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송 시장은 미얀마를 포함한 아시아의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해왔다며 아시아를 위한 인천의 지원을 강조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를 기점으로 한 아시아권 학생 유치 계획도 밝혔다.

수치 여사는 계속 연락하면서 이 부분을 협조하자고 답했다.

송 시장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사실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기후 변화에 함께 대응하자고도 제안했다.

송 시장과 수치 여사는 이밖에 일본 위안부, 남북 통일 등 평화와 인권 문제를 주제로 20여분간 대화했다.

수치 여사의 방한 일정이 잡히자 송 시장 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날 면담이 성사됐다.

학생운동가, 노동운동가를 거쳐 인권변호사, 국회의원의 길을 밟은 송 시장이 미얀마 민주화와 수치 여사 가택 연금 해제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