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흥신소’ 차린 뒤 돈받고 타인 사생활 추적

‘인터넷 흥신소’ 차린 뒤 돈받고 타인 사생활 추적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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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흥신소 블로그를 만든 뒤 의뢰인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조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7일 타인의 사생활이나 소재를 파악해준 혐의(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유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지난 1월 27일부터 한달간 인터넷에 ‘H&F기획사’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 ‘흥신소, 심부름, 해결사, 청부’ 등의 내용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의뢰인 6명에게 모두 260만원을 받고 불법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주로 남자친구, 옛 애인, 가출한 딸이나 아내, 애인을 괴롭히는 남자의 소재를 알아봐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며 사례금으로 건당 20만원∼80만원 사이의 돈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특별한 장비 없이 의뢰인들이 건넨 주민등록번호, 사진, 사는 지역 등 신상정보만 가지고 홀로 탐문, 잠복, 미행 등의 고전적인 경찰 수사기법으로 사람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출한 남편을 찾아달라며 부산 사상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으로 유씨를 유인해 붙잡았다.

검거 당시 유씨는 총 6건의 의뢰 중 3건은 해결했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과거 유사 흥신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교적 적은 돈을 받고 홀로 의뢰인들의 요구를 해결해준 것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에게 심부름을 의뢰한 6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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