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교생 24% “매일 수업시간에 잔다”

경기도 고교생 24% “매일 수업시간에 잔다”

입력 2013-05-27 00:00
수정 2013-05-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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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30분∼7시간 수면, 수업이해도 20%

경기도내 고교생 4명 가운데 1명은 매일 수업시간에 자고, 수업 내용 10개 가운데 8개 이상을 이해하는 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전 1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면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30분∼7시간에 불과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학교급별 학생들의 취침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57%가 밤 10∼11시, 중학생은 44%가 밤 11시∼자정, 고등학생은 42% 자정∼오전 1시였다.

기상 시간은 초등학생 47%와 중학생 50%가 오전 7시∼7시 30분이었으며 고등학생의 38%는 이보다 빠른 오전 6시30분∼7시였다.

이에 따라 수면 시간은 초등학생이 8시간∼9시간30분, 중학생이 7시간∼8시간30분, 고등학생이 5시간30분∼7시간이었다.

’거의 매일 수업시간에 잔다’는 학생 비율은 고등학생 24%, 중학생 8%, 초등학생 0.3%였다.

반대로 ‘수업시간에 전혀 잔 적이 없다’는 학생은 초등학생 96%, 중학생 31%였으나 고등학생은 7%에 불과했다.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학교 수업 중에 잠을 자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생의 수업 이해도와 집중도도 충분한 잠을 자는 초등학생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수업내용 열 개 중 여덟 개 이상을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에 수학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5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중학생은 37%, 고등학교 20%에 그쳤다.

같은 과목을 기준으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시간이 10분 이하인 학생비율은 고등학생 16%, 중학생 8%, 초등학생 2%였다.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역시 수업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등학생 12%는 거의 매일 아침밥을 걸렀고 1주일에 1∼2일 또는 3∼4일 식사하는 학생 비율도 13%와 14%였다. 5일 내내 아침밥을 먹는 학생비율은 62%였다.

이에 비해 초·중학생은 각각 79%, 68%가 매일 아침밥을 먹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시험시간에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초등학생 은 조사대상의 4%, 중학생 8%, 고등학생은 9%였으며 집단 따돌림을 시킨 적이 있는 학생은 초등학생이 4%, 중학생이 15%, 고등학생이 9%였다.

집단 따돌림을 처음 한 시기에 대해 초등학생의 49.6%는 초교 4학년, 중·고교생의 37%와 25%는 초교 6학년 때라고 답했다.

부정행위를 처음 한 시기 또한 초등학생은 초교 3학년(31%), 중·고교생은 초교 6학년(중 30%·고 28%)이라고 답해 대체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첫 시험 부정행위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질문 항목 중 자녀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월평균 81만7천원, 중학생 94만3천원, 고등학생 102만7천원이었고, 고등학생은 수학에 투자하는 교육비가 평균 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교육의 실태와 변화, 정책효과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경기교육종단연구(Gyeonggi Education Panel Study·GEPS)’로, 도내 212개 학교 학생과 학부모 1만1천834명과 교사 2천448명, 교장 212명이 참여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벌인 이번 첫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9년간 같은 표본(학생패널)을 대상으로 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까지 매년 조사를 해 변화상을 추적 분석할 계획이다.

윤일경 도 교육연구원 교육정책연구부 부장은 “연구가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더 많은 자료가 축적돼야 유의미한 효과분석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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