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에 안보교육…광주경찰, 공안정국 조성

압수수색에 안보교육…광주경찰, 공안정국 조성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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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유인물 올해에만 배포된 것 아니다”

광주 경찰이 공안 정국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광주 북부와 광산경찰서는 10일 오후 북구청과 광산구청 노조사무실, 노조 간부 소속 부서 등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북구와 광산구에서는 최근 을지연습 기간 공무원노조 각 지부가 을지연습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북구청에는 특히 공무원 노조의 이름으로 귀태가(鬼胎歌)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경찰은 유인물과 현수막 제작 경위를 파악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공무원 신분으로 공무 이외의 행위를 집단으로 한 점과 노조 간부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일부는 출석을 거부한 것도 압수수색의 배경이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을지연습의 문제점을 지적한 유인물이 올해에만 배포된 것도 아니고 여론이 들끓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관련 선전전은 놔둔 채 을지연습 유인물에 대해 수사하는 것을 두고 자치단체 안팎에서는 경찰이 시류에 편승한 수사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뿌려진 유인물은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이름으로 배포됐으나 노조 측은 유인물 제작과 배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광주본부 측은 노조원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은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 12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시민주권행동 소속 구성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앞에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등 퍼포먼스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지난 9일 이곳에 소형버스 1대와 승용차 2대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종북세력의 내란음모 등 활동과 북한 정세 변화에 따른 안보의식 제고’를 주제로 이광백 자유조선방송 대표를 초빙해 경찰관 220명에게 안보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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