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동양그룹 사외이사·감사위원은 거수기”

경실련 “동양그룹 사외이사·감사위원은 거수기”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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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기업 부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동양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작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들이 그룹 부실화와 관련된 안건에서 반대표결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그룹 부실화와 관련된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 승인’, ‘회사채 발행의 건’을 포함해 전체 이사회 안건 273개, 감사위원회 안건 68개 중 반대표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들이 안건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는 ‘거수기’ 역할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일부 계열사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겸임비율이 100%였고, 전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중 사정기관 출신이 각각 5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독립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배구조 개선안과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라며 “감사위원을 분리선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집행임원제도 등을 도입해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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