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헬기 기장 - LG관계자 통화내역 분석

경찰, 사고헬기 기장 - LG관계자 통화내역 분석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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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행 경위조사·운항일지 확보

경찰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강남경찰서는 숨진 박인규 기장과 LG전자 관계자 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화 시간과 분량, 착·발신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헬기가 잠실착륙장으로 향한 경위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헬기의 운항 일지를 확보해 비행 계획과 탑승 인원, 당시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뚝 떨어진 기온과 오후 한때 내린 눈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피해를 당한 아파트 102동 21~27층 사이 떨어져 나간 창틀 틈으로 헬멧과 마스크를 쓴 인부들이 분주히 오갔고, 부서진 문틀에는 바람막이가 설치됐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건물 외벽의 자재 파편을 제거하기 위한 밧줄도 준비됐다.

한편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사고 헬기가 목표 지점인 잠실착륙장을 앞두고 급격히 방향을 틀어 아이파크 아파트 쪽으로 접근한 것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LG전자 임원을 태우기 위해 아이파크 옥상에 있는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이파크 옥상의 헬기장은 이착륙용이 아니라 화재 대피를 위해 마련된 비상용”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옥상 착륙 시도설’은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안개가 짙어 켜져 있어야 하는 아파트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와 사고에 끼친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11-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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