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12월 초순 추위… ‘이른 추위’ 까닭은

11월 중순에 12월 초순 추위… ‘이른 추위’ 까닭은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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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반도에 형성된 저기압, 시베리아 찬 공기 한반도로 유입” 다음 주 서울 아침 기온 0∼-4도…”12월 중하순 추위”

올해 11월 중순부터 몰아친 추위가 서울을 기준으로 평년 12월 초순 찾아오는 추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11∼20일)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0.5도로 평년(3도)보다 2.5도 낮았다.

지난 11∼1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이런 추위는 통상 평년 12월 초순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지난 11일 -1.4도까지 떨어진 최저기온은 12일 -1.1도, 13일 -0.9도를 기록한 데 이어 잠시 평년 기온을 회복했다가 지난 18일 다시 -1.5도로 내려가면서 22일까지 영하에 머물렀다.

11∼20일 서울에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날이 6일이나 됐다.

이 기간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9.3도로 평년(11.1도)보다 2.8도 낮았다.

일(日) 평균기온 역시 4.2도를 기록, 6.8도를 기록한 평년보다 2.6도나 낮았다.

특히 지난 18∼21일 일 평균기온은 1∼2도 안팎까지 떨어져 12월 초순 날씨를 방불케 했다. 기상청의 평년 평균기온 통계를 보면 12월 4일부터 일 평균기온이 2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이른 추위’는 이번 주말에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25일 아침부터 수은주가 다시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10일 예보’에서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1도를 기록한 뒤 29일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으로 따지면 아침 최저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는 시기는 12월24일께부터다.

기상청은 때 이른 추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러시아 연방 극동에 있는 캄차카 반도 상층에 차가운 저기압이 버티면서 시베리아 쪽의 찬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계속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캄차카 반도에 차가운 성질의 저기압이 버티면서 시베리아 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공급할 통로가 형성됐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리나라 겨울 기후에 영향을 주는 러시아 쪽의 카라·바렌츠 해역의 해빙면적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적고 9월 말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찬 공기를 몰고 오는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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