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공장 추가 붕괴 우려 지지대 설치 후 조사

빙그레공장 추가 붕괴 우려 지지대 설치 후 조사

입력 2014-02-15 00:00
업데이트 2014-02-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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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암모니아 농도 단계적 낮춘 뒤 조사반 투입

빙그레 제2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핵심인 공장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데다 공장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여전히 위험 수준이어서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강유역환경청, 남양주시,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1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조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건물 안전도 검사 결과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따라 이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했다.

또 공장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위험 수준인 160∼200ppm으로 측정돼 환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고가 난 빙그레 제2공장 내부는 식품 공장 특성상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밀폐형이어서 공기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내부에 찬 암모니아 가스를 빼내기로 했다.

다만 인근 주민의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빼지 않고 단계적으로 양을 조절하기로 했다.

’공장 안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내부 배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핵심이다.

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반은 암모니아 농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아지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도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추가로 빙그레 측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공장 안전 책임자와 관리자, 하도급업체인 케이엔엘물류 측 관리자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이번 사고로 숨진 도양환(55)씨의 시신 부검은 이날 오전 유족 동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압사했는지, 가스에 질식사했는지 밝히기 위해서다.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에 나온다.

유족은 이날 오후 벽제에서 화장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업체 측과 협의 도중 이견이 생겨 발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가 현장에 마련한 사고수습상황실에는 이틀째 140여 명이 X-레이 촬영 등 의료 상담과 재산 피해 상담을 받았다.

이날 빙그레 공장 정문의 암모니아 농도는 5.1ppm, 주변 아파트 단지는 1ppm 이하로 측정됐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 5분께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 내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해 도씨가 숨지고 직원 3명이 부상했으며 암모니아 가스 1.5t이 유출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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