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신입생 환영회 사라진 지 오랜데…”

”1박2일 신입생 환영회 사라진 지 오랜데…”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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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대학들 외부행사 대부분 폐지

”요즘에는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외부에서 1박2일로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데….”

부산외대 신입생들의 경주 리조트 사고를 계기로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신입생 상대 오리엔테이션 실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지역은 거의 모든 대학이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학교 소개와 수강과목 신청 안내 등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했다.

그러나 학교 외부에 장소를 정해서 1박2일로 일정을 마련하는 학교는 거의 없었다.

과거에는 콘도, 리조트, 수련원 등을 빌려 신입생 환영회를 하기도 했지만 3~4년 전부터 이런 식의 행사는 이 지역 대학가에서 사라졌다.

대부분 대학이 학내에서 학교 주관으로 간단하게 행사를 열면서 신입생 환영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대학만 단과대학 차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외부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사 실시를 재검토하고 있다.

올해 전남대는 신입생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학내 컨벤션홀에서 학교생활을 안내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18일 전남대 학생과의 한 관계자는 “학생회만 독자적으로 하는 신입생 환영행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입생을 상대로 한 얼차려 등 가혹행위도 하지 말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단과대학에 일임해 최소화했다. 1~2개 단과대학이 외부에 장소를 정해 나갈 예정이었지만 경주 리조트 사고로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호남대와 광주대도 안전문제, 경비 부담, 음주사고 등을 우려해 3년 전부터 신입생을 위한 외부 행사를 폐지했다.

대신 호남대는 입학식 때 학교 소개 행사를 하고, 광주대는 입학식 전 1주일 정도를 학교에서 강의 형식으로 적응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광주대 학생지원처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도 행사 참석에 부담을 갖기 때문에 대규모 외부행사는 인기가 없다”며 “학생회 주관 행사는 학내 체육관이나 회의실 등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대부분 이 같은 추세여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대학행사로 북적이던 지역 내 콘도나 리조트들은 한산한 모습이다.

단골 행사 장소로 인기가 많은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2월이면 대학 행사로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일정이 넘쳤는데 몇 년 전부터 뚝 끊겼다”며 “리조트로서도 대규모 학생 참여 행사는 사고의 우려도 있어 항상 반가운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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