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8개교, 교육과정 부당운영”<사교육걱정>

“외고·국제고 8개교, 교육과정 부당운영”<사교육걱정>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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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에 과학과목 편성…방과후과정에 이과반 운영”

외국어고와 국제고 8개교가 정규교육과정에 이과 수학을 편성하거나 사회교과의 선택과목으로 과학과목을 넣는 등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국의 외국어고 31개교와 국제고 7개교가 학교알리미사이트에 공시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강원외고, 고양외고, 부산국제외고 등 외고 3개교와 고양국제교, 부산국제고, 인천국제고 등 국제고 3개교는 정규 교육과정에 이과 학생이 이수하는 수학과 과학과목을 편성하거나 과학과목을 사회교과 선택과목으로 편성했다.

예컨대 인천국제고는 수학 교과에 이과 과목인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편성했다.

또 과학 교과에 선택과목으로 ‘화학Ⅰ’, ‘생명과학Ⅰ’, ‘물리Ⅰ’을 편성하고서 사회 교과에 과학 과목인 ‘생명과학Ⅱ’을 선택과목으로 넣었다.

통상 인문계열의 학생은 과학을 2과목, 10단위만 이수하면 되고, 외고나 국제고는 인문계열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들 외고·국제고는 이과 계열 대학을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 이과계열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이같이 교육과정을 편성한 것으로 사교육걱정은 보고 있다.

강원외고, 경남외고, 부산외고 등 외고 3개교와 고양국제고, 인천국제고 등 국제고 2개교는 방과후과정에 이과 과목을 편성하거나 이과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사교육걱정은 특히 외고·국제고 38개교 중 20여개에 달하는 학교가 학교알리미에 단순한 계획안이나 신청서 등을 올려놓아 방과후과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올해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특수목적고등학교가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하는 등 지정 목적을 위반한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며 이들 8개교의 지정취소를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외고·국제고의 교육과정 운영실태를 파악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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