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2명 추가 감염…천안서 3살 등 5명 97번째 확진

분당제생병원 2명 추가 감염…천안서 3살 등 5명 97번째 확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08 01:10
수정 2020-03-0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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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신천지 엄마에 일가족 등 6명 감염 총 44명…부천 2명 추가 총 11명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오후에도 속출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재생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던 81병동에서 이동한 환자와 간호조무사 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병원 내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다른 병동과 의료진에게로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3세 여아를 포함해 5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됐다. 충남에서만 97명째이다. 경북 안동에서도 신천지 교육생인 엄마로 인해 일가족 4명을 포함해 6명이 추가로 감염돼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경기 부천에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역 내 감염자 수가 1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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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2020.3.6 뉴스1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2020.3.6
뉴스1
분당재생병원, 81병동에 입원했다 옮긴 환자·간호조무사 확진…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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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환자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가 중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6일 오전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의료진과 환자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가 중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6일 오전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는 이날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0세 남성 환자(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와 50세 간호조무사(경기 광주시 오포읍)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병원 내 확진자 9명이 나온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옮겼거나 해당 근무직원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져 81병동 외에 다른 병동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이달 4일 82병동으로 옮겼다. 81병동은 기존의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9명이 모두 머무른 병동이다.

이날 함께 확진된 간호조무사는 본관 6층 62병동에 근무했으며 81병동에서 확진된 간호조무사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감염된 11명은 환자 4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이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직원 1400여명과 보호자, 방문자의 코로나19 전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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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휴업 천안 약국
임시휴업 천안 약국 25일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약국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 2. 25 연합뉴스
충남 3세 여아 부모도 모두 확진…대부분 30~40대, 총 97명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가 97명(천안 89명, 아산 7명, 계룡 1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30~40대였으며 3세 여아도 감염 판정을 받았다.

93명째는 31세 여성, 94명째는 38세 남성, 95명째는 32세 여성, 96명째는 3세 여아, 97명째는 47세 여성이다.

93명째 확진자는 50명째 확진자(천안 43명째)의 가족, 95명째와 96명째 확진자는 94명째 확진자의 아내와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와 천안시 역학조사팀은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방문지가 드러나면 즉시 방역할 계획이다.
신천지 안동지회 교육생 40대 엄마, 9살 아들 등 자녀 3명 모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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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경북 안동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더 나왔다. 안동시에 따르면 신천지시설 안동지회 교육생인 A(40·여)씨와 초등학생인 13살 딸, 11살 아들, 9살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육생 B(24)씨 등 2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안동 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시는 추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확인해 집에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부천 확진자 2명, 신천지 과천 예배·대구 다녀온 가족·친척에 감염경기 부천에서 역시 신천지 신도로 인해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부천 내 확진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부천시에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며 이들에 대한 기본사항을 공개했다.

부천지역 10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 A씨는 신천지 신도로 소사본동 한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친모가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친모는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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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과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경찰의 행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신천지예수교회 본부.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2020.3.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5일 경기 과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경찰의 행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신천지예수교회 본부.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2020.3.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부천시는 A씨가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력을 물었지만, A씨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1번째 확진자인 40대 남성 B씨는 약대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대구를 방문했던 친척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시는 이들의 주거지 인근과 동선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한편 방역 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며 정확한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이들과 접촉한 사람과 동선을 조사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라며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은 내일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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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줄 몰랐네’
‘폐쇄된 줄 몰랐네’ 경기 부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5일 오후 임시 폐쇄된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앞에서 한 시민이 폐쇄 이유가 적힌 안내문을 읽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이 대형마트 내 병원과 약국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2020.2.25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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