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소개 받아…좋은 재료 써서 건축비 많이 들었다더라”
“부친이 관리 맡은 건 변명 여지 없어 죄송”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2020.5.1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정의연은 2013년 쉼터를 약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기로 하는 등 거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7일 인터뷰에서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힐링센터(쉼터) 목적에 적합하고, 예산 내 집행이 가능하냐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또 쉼터 구입 과정에서 여권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했다”면서 “김씨는 집을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세웠다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쉼터가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7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에 있는 쉼터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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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또 당초 계획이었던 서울이 아닌 안성에 쉼터를 마련한 데 대해 “처음에는 서울 마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근처에 힐링센터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현대중공업이 기부하기로 한 10억원으로 서울에서 마땅한 곳을 구매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 “펜션처럼 사용한 것은 아니다”
“부친 관리비 월 120만원 사익 목적 아냐”
윤 당선인은 당초 목적대로 쉼터가 활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수요시위 등에 연대하는 시민단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횟수가 많지 않았다”면서 “펜션처럼 사용한 것은 아니다. 시민단체 회원의 개인적 사용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윤 당선인의 부친이 관리를 하고 있던 쉼터에서 일반인들이 바비큐를 해 먹는 등 펜션 사용 후기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쉼터’ 별장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펜션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윤미향(오른쪽) 전 정의연 이사장과 해당 시설을 펜션처럼 이용한 후기가 적힌 네이버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연합뉴스·네이버 블로그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윤 당선인의 남편은 정대협과 정의연 소식지 편집으로 제작비를 챙기고 아버지는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7580만원을 받았다”면서 “본인과 남편, 아버지만 챙기면 안되니 시민단체활동가 25명에게 장학금으로 200만원씩 5000만원을 뿌렸다”고도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쉼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되돌아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더 철저했어야 한다. 큰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보수단체, 윤미향 당선인 고발
보수 성향 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요집회가 왜곡된 역사의식과 지나친 반일 감정을 조장했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적 학대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5.12 연합뉴스
이들은 “수요집회가 왜곡된 역사의식과 지나친 반일 감정을 조장했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적 학대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5.1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