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오전 9시 강도 ‘중’ 남해안 상륙…“밤 9시 서울 관통”

카눈, 오전 9시 강도 ‘중’ 남해안 상륙…“밤 9시 서울 관통”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10 07:37
수정 2023-08-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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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을 앞둔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2023.8.10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을 앞둔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2023.8.10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7시 현재 경남 통영 남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천천히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0hPa과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아직 ‘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오전 9시 통영 북북서쪽 10㎞ 지점에 이른 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로 강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중’ 등급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상륙 후 카눈은 오후 5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쯤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에 시속 34㎞에서 경기 북부에 이르는 자정엔 시속 20㎞로 느려지겠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속도는 시속 40~60㎞였던 것을 고려하면 카눈은 태풍치고 ‘느림보’다.
문제는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상륙 후 이동이 느렸던 2002년 태풍 루사로 루사는 피해 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든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 북부를 제외한 전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강원영동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강원남부동해안과 경상 해안에는 시간당 강수량 20~30㎜씩 비가 내리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이 25㎧(시속 90㎞)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폭풍우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겠지만 충청은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은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북서부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강원 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 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로 예상된다. 곳곳에 ‘극한 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특별히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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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10일 오전 4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10일 오전 4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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