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바닥 뚫고 ‘펑’…태풍에 솟구친 맨홀 뚜껑이 올라왔다

버스 바닥 뚫고 ‘펑’…태풍에 솟구친 맨홀 뚜껑이 올라왔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10 13:00
수정 2023-08-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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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압력 못 견디고 위로 솟구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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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압력을 못 견딘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나온 모습. 연합뉴스
폭우로 압력을 못 견딘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나온 모습.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밤사이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도로에 붙어있던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간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의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 중이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5~6명 안팎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맨홀 뚜껑이 승객 좌석 쪽이 아닌 시내버스 차체 중앙을 뚫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엄청난 굉음을 내며 버스 안으로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 탓에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온 위치가 조금만 달라졌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해당 버스는 사고 직후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버스 차고지로 이동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맨홀 뚜껑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위로 솟구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엔진과 구동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차체 밑바닥의 빈 곳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진해구 경화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구멍 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창원에는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31.8㎜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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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압력을 못 견딘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나온 모습. 연합뉴스
폭우로 압력을 못 견딘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나온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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