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대태러위기관리과는 이날 전국 15개청 45개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을 전진 배치했다. 장갑차도 11대 배치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 방지나 인명구조 활동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장갑차는 서울 강남역, 부산 서면역, 전북 잼버리 행사장, 인천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 제주공항, 진주롯데몰, 서현역, 판교역, 수원역 등에 11대가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국제 행사가 있거나 공항·대사관 등 공적 시설물에 대한 협박·신고가 있을 때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한다”면서 “이렇게 형사사건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동시 배치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흉기난동과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난동에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치안활동은 이번에 첫 발령됐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이 재량으로 경찰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