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몰입하고 도전하라, 여행 통해 견문을 넓혀라”

“매순간 몰입하고 도전하라, 여행 통해 견문을 넓혀라”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총장에게 대학의 미래를 듣다] 이 총장, 청년들에게 고하다

“지식에 도전하고, 견문을 넓히세요.”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이 20대 대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궁금한 것을 찾고, 그것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그런 과정에서 여러 경험을 많이 하라는 조언이다.

“이게 정말 맞는지, 왜 그런지 자꾸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가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하다가 중도에 멈추지 말고 뼈가 으스러질 때까지 열정적으로 몰입하라.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총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20대를 돌이켜봤을 때 ‘몰입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런 충고를 해줄 수 있다고 했다. 1977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을 떠난 이 총장은 미국 럿거스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학금을 받았지만 긴 유학 시절 동안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했다.

“뉴욕 가발가게에서 가발도 팔고, 접시도 닦아봤습니다. 주유소에서 일할 때 강도한테도 당해봤죠. 우여곡절이 많았고 특이한 사건도 많았지만, 결국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모든 순간에 몰입한 덕분입니다. 특별한 사건이 인생을 갑자기 확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매 순간 몰입하는 게 중요하죠.”

20대 청년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로는 ‘여행’을 꼽았다. 사회에 나가기 전 견문을 넓히라는 충고다.

“대학시절 무엇을 꼭 해봐야 할까 묻는다면 ‘여행’을 들겠습니다. 책을 읽는 등 간접경험도 중요하지만 직접경험이 정말 중요해요. 학생들에게 ‘나이 먹으면 그동안의 견문으로 먹고산다’고 종종 말했는데 살아보니 진짜 그렇더군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3-10-22 23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