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인문계 재수생, 수능 국어 망쳤어요 A: 단국·세종·아주대 상경계열 해볼만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인문계 재수생, 수능 국어 망쳤어요 A: 단국·세종·아주대 상경계열 해볼만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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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4등급… 인문계론 난감, 잘 나온 수학점수로 만회해야

Q 지방소재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A군입니다. 재수생이고, 인문계열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주요 교과 평균은 2.6등급입니다. 지난해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아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올해는 수학 공부만 열심히 하다 보니 믿었던 국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인문계열 학생이 국어를 망치니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난감합니다. 전 경영이나 사회과학 쪽으로 진학하고 싶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우스갯소리로 이른바 고등학교 4학년인 재수생이군요. A군이 말했듯 전년도 수리와 외국어 성적이 좋지 않아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는 절차탁마해 수학과 영어성적은 많이 상승했지만 아쉽게도 국어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학생부는 주요교과 2.6등급이고, 수능은 국어 84, 수학 86, 영어 88, 사회문화 42, 동아시아사는 45점을 받았습니다. 수학A와 영어B는 각각 백분위 92, 90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고, 사회탐구 두 과목은 모두 백분위가 90입니다. 단 믿었던 국어B에서 84점을 받아 백분위가 73점, 4등급입니다. 단순합산 백분위로는 86.25가 나와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많은 대학에서 국어영역의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학 지원 시 불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큰 범주로 보면 대략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학생이 희망하는 상위권 모집단위에는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특히 대학별 반영비율까지 고려하면 더욱더 합격을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한 영역의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인문계 국어와 자연계 수학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이 많은데 이 경우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이런 수험생들은 대학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보면 의외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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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우선 A군은 최대한 국어영역이 적게 반영되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수험생은 경영이나 사회과학 등 성적이 다소 높은 모집단위를 희망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도 일부 대학의 상경계열의 경우 국어보다 수학의 반영비율을 높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적은 다소 높아도 사회과학보다는 상경계열 위주의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A군이 지원 가능한 국어 비중이 낮은 대학으로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를 추천합니다.단국대 경제통상·경영·상경대학은 ‘국어-수학-영어-사회탐구’ 비율이 ‘25-30-25-20%’씩 입니다. 수학A 반영비율이 30%로 국어보다 높습니다.

세종대는 아쉽게도 수학과 국어를 동일하게 15%씩 반영하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국어 반영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단, 영어 반영비율이 40%로 매우 높은 편이고 사탐 반영비율도 30%입니다. 영어와 사탐 성적이 낮지 않은 A군이라면 지원해 볼만합니다.

숭실대 경상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20-30-35-15%’씩으로 수학과 영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역시 A군이 지원하는 데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아주대 경영대학도 가군에서 ‘20-30-30-20%’씩, 다군은 ‘15-35-35-15%’씩 반영하니 수학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전형을 잘 찾아보면 A군처럼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인문계 학생들도 충분히 지원해 볼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위에 소개한 대학 학과 위주로 가, 나, 다군을 선택해 지원전략을 수립한다면 1년 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실제 대학 지원 시에는 지금 살펴본 것처럼 단순합산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2013-11-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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