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의 효과, 협약 후 개인 컵 2.8배 늘고 빨대 사용 줄어

실천의 효과, 협약 후 개인 컵 2.8배 늘고 빨대 사용 줄어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9-05-07 16:14
수정 2019-05-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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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경부와 커피전문점들이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개인 컵 사용이 급증하고, 1회용 빨대 사용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5월 24일 커피전문점 16개사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후 7월 20만 5515㎏에 달했던 1회용 컵 수거량이 12월 7만 6778㎏으로 감소했다. 협약은 매장에 다회용 컵 배치와 개인 컵 사용시 가격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에코 보너스 스타’라는 보상 혜택을 도입했다. 개인 컵을 쓰는 고객에게 300원을 할인해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점수(에코별)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음료 판매액의 10% 수준을 할인해준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의 개인 컵 사용량은 2017년 5월부터 자발적 협약 전까지 12개월간 389만 6635개였으나 협약 이후인 2018년 5월부터 12개월간은 2.8배 많은 1081만 9685개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종이 빨대 및 빨대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한 결과 1회용 빨대 사용량이 7208만 3900개에서 4355만 1500개로 40% 감소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협약의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스타벅스 더종로아르점 앞 광장에서 환경재단·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함께 ‘마이 텀블러’ 캠페인을 갖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회용 컵 사용 장면 사진을 올린 시민들에게 개인 컵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안써도 불편하지 않다는 관심과 실천의 효과”라며 “다회용 컵 사용을 늘리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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