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자궁질환에 둔감…‘첫 성경험 20세’ 가장 많아

여대생들 자궁질환에 둔감…‘첫 성경험 20세’ 가장 많아

입력 2013-11-11 00:00
수정 201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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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여대생들은 10명 중 1명꼴로 성경험이 있으며 첫 성경험은 20세 때가 가장 많았으나 자궁 질환에는 대체로 둔감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장흡)는 최근 서울 지역 여대생 503명(1986~1995년생)을 대상으로 자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1.3%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20세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세(24.6%), 22·23세(각각 12.3%), 19세(8.8%), 18·24세(각각 3.5%), 25세(1.8%) 등의 순이었다. 대학 입학 또는 성년을 맞은 직후인 20~21세에 첫 성경험을 가진 여대생이 57.9%로 절반을 넘었다.

또 여대생 10명 중 7명은 자궁이나 질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이상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이나 비정상적인 생리 주기가 62%로 가장 흔했다. 성경험이 있는 여대생의 40%는 질염과 비정상적인 냉,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자궁 또는 질의 염증이나 감염 징후로 볼 수 있는 비정상적인 냉과 출혈, 냄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23%에 달했다.

문제는 이런 이상 증상을 겪어도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자궁경부암 등의 부인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냉, 출혈, 냄새, 가려움증 같은 직접적인 질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114명 중 대부분(80.7%)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병원을 찾지 않은 여성(92명)의 27%(25명)는 이후 같은 증상의 재발을 경험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3-11-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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