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원전 브로커, 인사청탁 혐의 부인

국정원 출신 원전 브로커, 인사청탁 혐의 부인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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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간부 출신 원전 브로커인 윤영(57)씨는 18일 최중경(57) 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인사청탁을 해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간의 법정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2011년 2∼4월부터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에 우호적인 인물이 경쟁 관계인 한전 자회사의 임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최 전 장관에게 전화로 부탁, 성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이 대가로 최근까지 2억3천400만원을 받고 2011년 7월 최 전 장관에게 감사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5천만원과 와인 3병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윤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한국정수공업의 고문으로 급여를 받았고 와인 2병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인사청탁을 하거나 대가를 받지는 않았다”면서 “특히 5천만원과 최고급 와인 1병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윤씨 측은 또 수사 초기에 문제의 5천만원 가운데 3천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당시 수사 분위기가 윤씨 진술의 임의성(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단순히 수사 분위기로 임의성을 부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씨 측은 또 2011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A사 대표 B씨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와 B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모 사립대에 대한 국고지원금 배정,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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