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前비서실장 “시장에게 돈 전해 달라는 취지”

인천시 前비서실장 “시장에게 돈 전해 달라는 취지”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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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돈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 깊이 반성”

대우건설로부터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구속기소된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은 8일 대우건설 금품은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받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김재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김 소장의 변호인은 “비서실장은 행사 일정이나 의전 등의 업무를 하는 자리일 뿐 다른 인천시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끼칠만한 자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송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변호인은 “부정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은 깊이 반성한다”면서 “김 소장이 송 시장 비서실장이었을 당시 대우건설 측에서 새로 부임한 송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2011년 5월 인천시 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내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우건설측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대우건설로부터 공사 입찰 과정에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우석(59) 경남 칠곡 부군수는 이날 공판에서 “형의 주선으로 대우건설 측과 3차례 만났고 공사 입찰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은 있다”면서도 “당시 그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후 형의 금품 수수 사실 자체도 알지 못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 부군수는 2011년 경북도청 이전추진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대우건설 비상계획관을 지낸 형을 통해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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