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티모르에서 4만2000년전 낚시바늘 발견

통티모르에서 4만2000년전 낚시바늘 발견

입력 2011-11-26 00:00
업데이트 2011-11-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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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먼바다에서 고기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낚시 도구와 원양(遠洋) 어류의 뼈가 동티모르의 동굴에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5일 보도했다.

호주 국립대 과학자들은 동티모르의 제리말라이 동굴에서 동물뼈로 만든 약 4만2천년 전의 낚시바늘을 발견, 지금까지 발견된 최고(最古)의 원양 어로 증거를 3만년이나 앞지르게 됐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호주의 인류 정착 역사에서 나타나듯 인류가 큰 바다를 항해할 수 있었던 시기는 대략 5만년 전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인류가 먼바다에서 고기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1만2천년 전의 것이다.

연구진은 “당시 사람들은 동굴 부근의 깊은 물길에서 참치를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된 제리말라이 동굴에서는 뼈로 만든 낚시 바늘 외에 참치 같은 심해 어류와 거북, 비단뱀, 설치류, 박쥐, 조류의 잔해, 조개껍데기 구슬과 약 1만점의 석기들이 발굴됐다.

티모르 섬에는 지금도 육지동물이 거의 없고 약간의 조류만 살고 있을 뿐이어서 고대인들이 고기잡이에 전력을 기울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동굴에서 발견된 물고기 중 절반가량은 참치 같은 원양어류라면서 이처럼 빨리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으려면 치밀한 계획과 복잡한 항해 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초기 인류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이런 발달한 기술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동굴에서 발견된 물고기 뼈가 대부분 어린 것들이라는 점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고 해안 가까이에서 쉽게 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참치를 잡기 위해서는 깊은 바다에 그물을 쳐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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