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혼자서 2골… 포항 조찬호의 날

[프로축구] 혼자서 2골… 포항 조찬호의 날

입력 2011-05-06 00:00
업데이트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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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아니라 ‘포항의 날’이었다. 조찬호의 날이었고, 황진성의 날이기도 했다.

포항 조찬호는 5일 안방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의 리그컵 대회 4라운드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렸다. 생일을 맞은 황진성은 도움 2개를 곁들이며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신인 고무열은 데뷔골을 터뜨렸고, ‘백전노장’ 김기동도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선두(승점 18·5승3무) 포항의 ‘용광로 축구’는 리그컵에서도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주말 K리그 부산전에 대비해 김재성·신형민·모따·김형일 등 주전을 대거 뺐지만, 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포항은 인천을 4-1로 크게 이겼다. 승점 9(3승1패)가 된 포항은 경남(승점 10·3승1무)에 이은 A조 2위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주인공은 단연 조찬호였다. 조찬호는 팀이 고무열의 선제골로 앞서고 있던 전반 10분과 27분 연속골을 터뜨려 인천의 전의를 무너뜨렸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 때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왜 조찬호를 불렀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조찬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다. 170㎝의 단신이지만 몸놀림이 빨랐고 볼 컨트롤도 침착했다.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와 수비를 피해 슈팅하는 장면도 압권.

2009년 데뷔한 이후 2년간 K리그 27경기(4골 8어시스트)로 결코 화려하지 않은 시절을 보낸 조찬호는 올 시즌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제대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고 이날까지 3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리그 최고령 필드플레이어 김기동은 새 역사를 썼다. 1972년 1월 12일생인 김기동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득점과 도움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포항은 후반 41분 루이지뉴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는 관용(?)을 베푼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승점 4·1승1무2패)은 8강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같은 조 경남은 한경인·윤빛가람·루시오의 골을 앞세워 대전에 3-0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대구에 2-0으로 이겼다. B조에서는 부산이 강원을 2-0으로 물리쳤고, 광주는 후반 막판 김성민의 골로 상주를 3-2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5-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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