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았다! 조인성 굿바이 블로킹

[프로야구] 막았다! 조인성 굿바이 블로킹

입력 2011-05-13 00:00
업데이트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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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환상 홈 송구로 한화에 짜릿승

조인성의 정강이가 LG를 살렸다. 12일 잠실에서 프로야구 LG가 한화를 1-0으로 누르고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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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현태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9회 초 2사 1·2루 이양기의 좌전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했지만 포수 조인성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전현태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9회 초 2사 1·2루 이양기의 좌전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했지만 포수 조인성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는 9회 초에 시작됐다. LG가 1점차로 위태로운 리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화 공격 2사 1, 2루. 타석에 있는 6번타자 이양기가 안타라도 치면 전세는 금방이라도 역전될 기세였다. 잠실구장에 모여든 1만 4715명의 관중은 숨을 멈추고 LG 마무리 김광수의 손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양기가 5번째 공을 잡아당겨 안타를 쳤다.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1루타. 한화는 역전을 할 수 있을까. 양 팀 관중 모두가 참았던 숨을 뱉었다. 1루주자 장성호가 2루에 갔고, 2루에 있던 대주자 전현태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홈인만 하면 동점. 전현태는 배를 깔고 슬라이딩을 했다. 흙먼지가 일어났다. 자욱했던 먼지가 가라앉은 후 윤상원 주심은 팔을 쳐들었다. 아웃. 조인성이 무쇠 같은 정강이로 블로킹을 한 탓에 전현태의 팔은 홈 슬레이트에 닿지 못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한화 선수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보살(補殺)을 한 이병규와 조인성은 서로를 얼싸안았다. LG는 2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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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을 6-4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했다. 두산은 새로 들인 용병 페르난도가 제구에 난조를 겪으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페르난도는 5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고 안타를 6개, 볼넷을 7개나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하며 실망을 안겨준 페르난도는 두산에서 ‘30번 외국인 투수’의 저주를 이어간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대구에서는 SK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을 6-4로 누르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손아섭과 강민호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4-0으로 누르고 6위로 뛰어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5-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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