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IOC위원 평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1일 강원도 평창으로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문제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올라갈 필요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했다 21일 귀국한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김포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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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회장의 동계올림픽 유치 발언 가운데 가장 희망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린 ‘후보 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 참석한 이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작년부터 지금까지 굴곡은 있었지만 상승세로 잘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대신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가 다 됐다고 떠들어 대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반응에 대해 “좋은 반응이 참 많았다.”면서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저쪽에서 먼저 와서 축하한다며 잘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김연아와 조직 공식 대변인 등 여성 2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들 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장은 로잔에서도 기자들을 만나 “(분위기가) 힘들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유치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출근 한 달을 맞은 소회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조직에 긴장이 불어넣어졌고 활기가 감돈다는 평이 많다.’는 질문엔 “긴장은 조금 안 되겠느냐.”고 짧게 언급했다.
이 회장은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도 참석하며 다음 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5-23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