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日가시마 3 - 0 완파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日가시마 3 - 0 완파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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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도 나고야 꺾고 8강 진출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20대3의 슈팅 숫자가 말해 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 37분 방승환, 후반 9분 데얀, 후반 48분 고명진이 순서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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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FC서울 고명진(오른쪽 두 번째)이 3-0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넣자 동료들과 팬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FC서울 고명진(오른쪽 두 번째)이 3-0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넣자 동료들과 팬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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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활기찼고, 가시마는 무기력했다. 이유가 있었다. 서울에는 선수가 한명 더 있었다. 바로 최용수 감독대행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 90분 내내 벤치 테크니컬 라인 위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땐 당장이라도 그라운드에 뛰어들 기세였다. 최 감독대행은 전반 37분 방승환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 경기장에 난입했다. 새로 맞춘 근사한 정장 상의는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다행히 주심에게 발각되지는 않았다.

후반 9분 데얀의 추가골이 터지자 그는 또 그라운드로 돌진했다. 하지만 대기심이 눈치를 줬다. 이를 알아챈 최 감독대행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간신히 억누르고 테크니컬 라인 안에서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고명진의 쐐기골이 터졌다. 최 감독대행은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 두 손을 번쩍 들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 사이 고명진은 1997년 카자흐스탄전에서 최 감독대행이 선보였던 광고판 위에서 쓰러지는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같은 시각 수원 역시 나고야 그램퍼스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K리그 3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5-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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