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골잡이’ 이근호 명예회복

[2014 브라질월드컵] ‘골잡이’ 이근호 명예회복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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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조광래호에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이근호는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4차전에서 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는 서정진(전북)이 뛴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는 원래 최고의 기술과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공간 창출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 골잡이였다.

그러나 최근 한두 해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이근호는 2007년 6월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해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활약했다.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어려울 때마다 골을 터뜨려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견인했으나 막상 본선 엔트리에서는 빠졌다.

자신이 상당 부분을 이바지했고 끝을 맺어야 할 거사를 코앞에 두고 지독한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좌절감과 상실감, 분노에 시달린 탓에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도 눈에 띄게 활약하지 못했다.

월드컵 다음으로 비중이 큰 성인 대표팀 대회인 지난 1월의 아시안컵에서도 예비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이근호는 일본 프로축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고는 결국 올해 3월 온두라스,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회복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결정적인 골을 터뜨려 명예를 회복한 이근호가 이번에는 끝까지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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