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2월 쿠웨이트戰서 총력전 부담

축구대표팀, 2월 쿠웨이트戰서 총력전 부담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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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2월29일 홈에서 치르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15일 레바논과의 원정 5차전에서 1-2로 패하는 바람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6차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의 원래 구상은 지난 9월 홈 경기에서 6-0으로 완파했던 레바논을 원정에서도 꺾고 일찌감치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었다.

그러나 레바논에 덜미를 잡히면서 쿠웨이트전에서 삐끗하기라도 하면 3차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게 됐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96위로 31위의 한국보다 한참 아래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4무8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나라다.

특히 레바논(146위)전 패배로 FIFA 랭킹은 말 그대로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 쿠웨이트를 만만히 볼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도 베스트 멤버를 꾸려 총력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레바논전에서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냈더라면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없게 됐다.

우선 내년 2월22일 오만 원정에 이어 3월14일 카타르와의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올림픽 대표팀을 배려하기가 어렵게 됐다.

어느 정도 시간 차가 있기는 하지만 훈련 기간 등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는 것은 무리다.

또 쿠웨이트를 상대로 유망주의 기량을 테스트해 보기가 사실상 쉽지 않게 됐다.

오히려 최소한 무승부를 위해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해외파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최종 예선에서도 주전과 후보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조광래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할 우려가 커진 셈이다.

연합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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