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패배 막아준 골잡이 김현성

[올림픽축구] 패배 막아준 골잡이 김현성

입력 2011-11-24 00:00
업데이트 2011-11-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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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김현성(22·대구FC)이 파괴력이 떨어지는 홍명보호에서 해결사의 자질을 보여줬다.

김현성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뒤진 후반에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김현성의 골 덕분에 패배를 면하고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이 시급히 풀어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부분은 파괴력의 부족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지동원(20·선덜랜드)이나 분데스리가의 손흥민(19·함부르크) 같은 공격수는 올림픽 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날에 열리는 성인 대표팀의 국가대항전과 달리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에는 구단이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

해결사나 스타 선수가 많으면 좋은 팀을 이룰 수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조직력으로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잘 치고 올라가다가 문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이 계속 노출되면서 마지막 ‘한방’을 터뜨릴 해결사가 없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대표팀이 수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으나 김현성은 패배를 막는 극적인 한방을 성공시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현성은 키 186㎝에 몸무게 77㎏의 다부진 체격으로 공중볼을 빼앗는 데 능하고 발까지 빨라 문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2009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1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2010년 대구로 임대돼 10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29경기에서 7골에 2어시스트를 보태며 기량 향상을 과시했다.

올림픽 팀에는 지난 8월 처음으로 소집돼 이번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

실전 경험은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 때 후반에 잠깐 투입됐던 것이 전부다.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 연습경기 때 오른쪽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현지 훈련을 한 것도 경기 사흘 전부터다.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성은 귀중한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며 홍명보호의 새 해결사로 떠올랐다.

김현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 골 기회를 살렸다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다행히 만회골을 넣고 승점 1점을 땄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석영이가 워낙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좋았다. 뜬 공에 머리를 갖다 댄 순간 ‘들어가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김현성은 “훈련한 지 얼마 안 돼서 경기에 출전하는 바람에 운동량이 부족해 힘들긴 했지만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사우디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초반에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해 팀이 편안하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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