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까이끼 “데뷔전 그까이꺼”… 1골 2도움 원맨쇼

[프로축구] 까이끼 “데뷔전 그까이꺼”… 1골 2도움 원맨쇼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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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브라질 특급용병… 대전에 3-0 완승

까이끼
까이끼
새 브라질 특급 까이끼(24·경남)가 화끈한 K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브라질 1부리그 바스코다가마 소속으로 지난해 아바이FC에 임대됐다 올 시즌 경남에 재임대된 까이끼는 4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홈 개막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대전을 3-0으로 제압하는 모든 골에 관여했다. 그는 전반 33분 조재철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아 배후로 침투하던 윤일록에게 내줬고 윤일록이 대전 골키퍼 김선규와 맞선 상황에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까이끼는 후반 23분 조르단과 김인한을 거친 패스가 자신에게 오자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찔렀다. 2분 뒤에는 대전 수비진의 전진 패스를 가로챈 뒤 문전 배후로 빠져들던 김인한에게 로빙 패스로 연결해 그가 하프발리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여는 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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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그라운드로부터
봄이 왔다, 그라운드로부터 4일 프로축구 K리그 홈 개막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만 3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원과 부산 선수들이 뒤엉켜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수원은 부산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4위로 이름값을 못 했던 수원의 윤성효(50) 감독은 “가장 수원다운 축구를 했던 1998년과 1999년처럼 올 시즌을 만들겠다.”며 명가 재건을 다짐했던 터.

에디 보스나와 오범석이 버티는 수비라인과 국가대표급 이용래, 노련미를 더한 박현범 등이 포진한 수원의 허리는 부산의 임상협과 한지호, 파그너를 압도했다. ‘통곡의 벽’ 마토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호주 출신 보스나는 제공권이 빼어났고 프리킥을 전담해 K리그 데뷔 합격점을 받았다. ‘화룡점정’은 브라질-멕시코 리그를 거쳐 온 에벨톤C였다.

주장 염기훈이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건 물론 전반 42분 이용래가 올린 코너킥을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데뷔골을 신고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윤 감독은 경기 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준비를 많이 했는데 첫 경기라서 절반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둬 3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갔다. 베테랑 김남일, 설기현이 가세한 인천에 맞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한 제주는 기술이 뛰어난 송진형, 권순형, 호벨치 등을 영입한 터라 궁금증을 자아냈고 예측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일방적인 제주 페이스였다. 기술과 파워, 스피드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자일, 산토스, 호벨치 등 외국인 삼총사를 앞세운 제주의 공격력은 김남일이 중심이 된 인천의 허리를 무참히 꺾었다. 제주는 전반 29분에 배일환이 머리로 골문을 연 뒤 후반 들어 자일과 산토스가 서로 번갈아 득점을 배달하며 2, 3호골을 엮어냈다.

최병규·강동삼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3-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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