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力士 장미란, 바벨과의 아쉬운 ‘작별’

세계 최고의 力士 장미란, 바벨과의 아쉬운 ‘작별’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0: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해 8월 2012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경기 용상 3차 시기를 마친 장미란(30·고양시청)은 경기장을 떠나며 바벨에 간접 키스를 건넸다.

바벨과의 작별을 그렇게 아쉬워하던 장미란이 런던올림픽이 끝난 지 5개월 만인 8일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09년 전성기를 누린 후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장미란은 세계 여자 역도사에서 두 번 다시 나오기 어려운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최강자 시절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 모두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은메달을 딴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장미란에게 49㎏뒤처진 277㎏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2009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은 용상에서 세계기록(187㎏)을 세우는 등 합계 323㎏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합계 311㎏으로 정상에 올라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장미란은 잔 부상에 시달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에게 밀리면서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11년 세계선수권에 결장하고 올림픽 준비에 ‘올인’했지만 합계 289㎏으로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은퇴 후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재단 사업을 꾸준히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용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장미란의 은퇴 기자회견은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