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크로스컨트리 ‘험난한 코스·날씨와의 싸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험난한 코스·날씨와의 싸움’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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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릴 러시아 소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크로스컨트리 대표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 황준호(21·단국대)의 첫 마디는 “힘들다”였다.

적응 훈련 중인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여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채원이 3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 라우라(Laura)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 센터 경기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응 훈련 중인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여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채원이 3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 라우라(Laura)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 센터 경기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대회를 치르던 다른 코스에 비해 험난한데다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경기에 대비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전반적인 반응이다.

강성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감독은 “코스를 익힐 겸 선수들이 오전과 오후에 15㎞가량씩 달려봤는데, 내리막 구간이 무척 빠르고 코스에 굴곡이 많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컨트리는 프리(V자로 스키를 벌리고 좌우로 중심이동을 하며 자유롭게 주행)나 클래식(11자로 주행) 중 정해진 주법으로 남자 기준 최대 50㎞까지 끊임없이 펼쳐진 설원을 달리는 경기로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긴 거리를 쉴 새 없이 달려야 하는 만큼 ‘숨을 돌리는’ 구간도 필요한데 그럴 곳이 별로 없다는 게 강성태 감독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경기 중 체력 소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 최대한 빨리 코스를 완벽하게 익히고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반응도 ‘어려운 코스’라는 쪽으로 모였다.

헝가리 남자 대표인 밀란 서보는 훈련을 마치고 “스프린트 코스는 다녀 본 곳 중 가장 빠른 트랙”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경기장 고도가 흔히 경기하는 곳보다 높다”면서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여기에 날씨도 올림픽 경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소치 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릴 산악 클러스터의 날씨는 해발 1천500m 기준으로 최고 영하 2도였다. 라우라 센터의 고도는 1천411∼1천490m다.

그러나 러시아 기상환경 감시청이 제공하는 경기장 날씨 예보에 따르면 크로스컨트리 첫 경기가 시작되는 8일 낮에는 기온이 4도까지 오른다. 대회 조직위원회 경기장 정보에는 기온 변화가 심하다고도 나와 있다.

날씨의 변화는 스키에 칠하는 왁스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력을 좌우할 수 있다.

왁싱은 스키를 잘 나가게 하고 중심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데, 설질이나 날씨, 표고차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종류도 달라진다.

강성태 감독은 “오래 꾸준히 가야 하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는 왁싱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날씨가 왁싱 상태에 영향을 끼칠까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정도의 날씨는 경기에 큰 지장을 줄 것 같지 않지만,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를 거라고 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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