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WS 3차전서 9회말 주루방해로 결승득점

세인트루이스 WS 3차전서 9회말 주루방해로 결승득점

입력 2013-10-27 00:00
수정 2013-10-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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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달리고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보스턴 3루수 윌 미들브룩스의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줬으나 2·3차전을 거푸 따낸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보스턴을 앞서갔다.

올해 월드시리즈 1∼3차전은 모두 실책으로 희비가 갈렸다.

스포츠통계회사 엘리어스 스포츠에 따르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제도가 도입된 1969년 이후 WS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이 거의 그해 WS를 제패했다.

3차전을 이기고도 WS 우승에 실패한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1979년), 뉴욕 양키스(2003년) 두 팀뿐이다.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의 WS 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가 보스턴의 철벽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무너뜨리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자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우에하라를 투입했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대타 앨런 크레이그로 맞섰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97타점이나 올리고 타선의 대들보로 활약한 크레이그는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힘쓰다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에하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단숨에 1사 2,3루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존 제이가 우에하라의 스플리터를 때렸으나 2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몰리나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때 보스턴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가 3루로 뛰던 2루 주자 크레이그를 잡고자 던진 공이 외야로 빠졌다.

공을 잡으려다 쓰러진 보스턴 3루수 미들브룩스가 일어나지 못하는 사이 주자 크레이그와 부딪혔고, 그 탓에 크레이그는 홈에서 횡사했다.

그러나 다나 데머스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미들브룩스가 주루 선상에서 빨리 일어나지 못해 크레이그의 주루권을 방해했다며 그의 주루 방해 실책을 선언하고 크레이그의 득점을 인정했다.

패럴 보스턴 감독 등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5-4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는 번복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 모두 믿었던 구원 투수의 난조로 고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2 동점이던 7회 무사 1,2루에서 보스턴 최고의 셋업맨 다자와 주니치(일본)를 무너뜨리고 2점을 뽑아 승리를 앞뒀다.

맷 할러데이가 다자와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선상 2루타를 터뜨리고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자 보스턴도 2-4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을 상대로 대니얼 나바의 내야 땅볼과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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