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승 3패서 시리즈 뒤집은 삼성 ‘가을 저력’

[프로야구] 1승 3패서 시리즈 뒤집은 삼성 ‘가을 저력’

입력 2013-11-02 00:00
업데이트 201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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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최초로 1승 3패라는 절대 열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KS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첫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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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을 7대3으로 꺾고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삼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을 7대3으로 꺾고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삼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끝난 두산 베어스와의 KS 7차전에서 6회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5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승리하고 팀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1982년 프로 출범 후 KS에서 1승 3패로 밀린 팀이 대역전극을 이룬 첫 사례를 남겼다.

또 8번째 도전 만에 KS 1차전 패배 후 준우승으로 귀결된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올해까지 15차례 KS에 진출한 삼성은 1차전을 패한 1984년, 1986∼1987년, 1990년, 1993년, 2004년, 2010년 7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2002년, 2005∼2006년, 2011∼2012년 등 5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때 삼성은 1차전을 무조건 이겼다.

9개 구단 중 투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해 21세기 전성시대를 구가하는 삼성이 불굴의 뒤집기로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는 새 전통까지 창조하면서 당분간 최강의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KS 우승을 차지한 예년과 달리 악전고투 끝에 역전 드라마를 쓰고 이뤄낸 우승이라 값어치는 더욱 크다.

우승의 비결은 리그 최강을 자부하는 필승 계투조에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승기를 잡은 5회 이후 권혁, 심창민,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박아 상대의 예봉을 꺾고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KS에서 삼성 불펜은 물먹은 타선과 선발 투수의 부진이 겹친 탓에 점수를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기보다 박빙 열세 또는 동점 때 던지는 일이 많았다.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도사렸지만 삼성 계투 요원들은 20일 이상 쉰 싱싱한 어깨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먼저 두산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경기 후반 두산 마운드를 공략해 점수를 빼는 전략으로 1승 3패 후 KS 5∼6차전을 내리 따냈다.

윤성환의 난조로 KS 5차전 3회부터 투입된 안지만, 릭 밴덴헐크, 오승환 삼총사는 6⅔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총력전으로 맞선 6차전에서도 2회부터 가동된 불펜 투수 8명은 8이닝 1실점을 합작하고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계투 요원들의 호투가 이어지자 타자들도 힘을 내 5차전에서 박한이가 5-5이던 8회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6차전에서는 1-2로 끌려가던 6회 채태인이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뿜었고, 박한이가 8회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투타의 완벽 조화를 내세워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분위기를 다시 끌고 온 삼성은 7차전에서 마침내 터진 중심 타선의 화끈한 공격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펜에 신세를 진 빚을 톡톡히 갚겠다는 듯 타선이 1회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박한이, 채태인이 나란히 안타 3방씩 터뜨리며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하자 5번 박석민과 6번 이승엽이 중요한 찬스에서 각각 3타점, 1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꽉 막혔던 타선마저 터지자 두산으로서도 어찌해볼 방도가 없었다.

6회부터 구원 등판한 안지만이 손시헌에게 홈런을 맞고 1점을 주긴 했으나 차우찬, 오승환 등 불펜의 핵심 삼총사는 두산의 추격을 1점으로 틀어 막고 7차전까지 최후의 보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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