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에 1년 150억원 ‘퀄리파잉 오퍼’

신시내티, 추신수에 1년 150억원 ‘퀄리파잉 오퍼’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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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추신수(31)를 잡기에는 ‘실탄’이 부족한 원 소속구단 신시내티 레즈가 ‘안전장치 확보’에 나섰다.

추신수
추신수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신시내티가 5일(한국시간) 추신수에게 1년간 1천410만 달러(약 149억8천830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특정 FA 선수에 대해 잡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놓쳤을 경우 보상을 받도록 규정한 제도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5일째 되는 날의 미국 동부시각 오후 5시까지 각 구단은 소속 FA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의 연봉은 메이저리그의 연봉 상위 125명 선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에는 1천330만 달러였고, 올해 1천410만 달러로 올랐다.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FA 신분도 사라진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구단과 계약한다면 원 소속구단은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사이에 보상 지명을 할 권리를 얻는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와 FA 계약을 맺은 타 구단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잃어버리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핵심 선수를 잃어버리더라도 보상받을 길을 열어놓는다는 점에서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쉽게 잃어버리기 싫은 핵심 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달아오르는 FA 시장의 열기를 막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 선수를 떠나보내는 절차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제도 도입 첫해인 지난해 소속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7명의 선수는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시내티가 이날 제안한 1년간 1천410만 달러는 올해 추신수의 연봉(737만 5천 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하지만 1억 달러를 넘나드는 금액이 거론될 정도로 ‘대박 다년 계약’을 바라보는 추신수의 눈에 찰 것 같지는 않다.

추신수가 뜨거운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설 시간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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