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아쉬움 털고 ‘금메달 정조준’
<아시안게임 D-2> ’환상의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이용대(오른쪽)와 유연성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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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는 국가대표팀 훈련이 열린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올해의 최종 목표였던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다가와 기대가 크고 설렌다”면서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금메달을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이용대-유연성은 지난달 말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인 신백철(김천시청)-고성현(국군체육부대)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이용대와 유연성은 이 경험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에 더 집중하는 계기로 삼았다.
유연성은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에 나섰다가 이루지 못하면 실망도 크지만, 선수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이겨내야 한다”면서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상대가 무척 잘했다”면서 “우리로서는 좋은 흐름이 한 번 끊겨 과도기이자 또 한 번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특히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다시 길을 찾아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통해 몰입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복식팀을 지도하는 임방언 코치는 “이제 준비는 끝났다”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코치는 “기량은 이미 정상급인 선수들이어서 저는 큰 틀을 잡아주는 역할만 한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많이 물어보며 대화하고, 원하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용대-유연성은 대표팀 내 남자복식조인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 고성현-신백철과의 게임을 통해 실전 준비를 이어갔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도와의 단체전 16강부터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첫 판에서 승리하면 21일 8강전에서는 일본과 만난다.
이용대 “일본은 올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우승팀이지만 우리도 복식과 단식 모두 전력이 강해졌다”면서 “안방에서 경기하는 부담감도 즐기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쉬운 것은 잊고 잘했을 때의 경기력을 찾고자 많이 노력했다”면서 “주변에서 금메달을 많이 기대해주시는데 해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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