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구상 90% 완료…와일드카드는 월드컵 이후 생각하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 이광종(49) 감독은 1986년 이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U-22 축구 대표팀 이광종 감독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을 이끌 이광종 감독이 5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을 이끌 이광종 감독이 5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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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맡을 적임자로 이 감독을 낙점했다.
이 감독은 올해 6∼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8강 진출을 일궈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2009년에는 U-17 월드컵 8강,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 16강, 지난해 AFC U-19 선수권대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축구협회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끊긴 아시안게임 ‘금맥’을 ‘이광종호’가 이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우승 경쟁국으로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을 꼽은 이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 U-19 대회 등을 통해 지켜본 결과 우리가 그 팀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와 함께 했던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여러 명 들어가 있고, 일본이나 국내 프로팀에서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면서 “여기에 올해 U-20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합하면 좋은 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을 보좌할 코치진에 대해서는 “제 구상도 있고 협회와 상의도 필요하다”면서 “90%가량은 머릿속에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혜택을 주는 만큼 나이에 관계없이 뽑히는 이른바 ‘와일드카드’에 누가 낙점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중복 선발’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과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광종 감독이 그간 U-18, U-20세 팀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할 팀에 대해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까지 성과를 지켜보고 이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황보 위원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열리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이를 통해 (이 감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2016년 올림픽까지 준비할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올림픽만큼 아시안게임도 중요하다”면서 “아시안게임을 통해 검증받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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