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기다렸다 ‥ 리버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19번째 우승

30년을 기다렸다 ‥ 리버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19번째 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6-26 10:18
수정 2020-06-26 13: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2위 맨시티, 첼시에 패하면서 남은 7경기 결과 관계없이 왕좌에

위르겐 클롭 감독, 독일인으로 처음이자 역대 11번째 프리미어리그 제패 감독으로 우뚝
남은 7경기에서 맨시티의 역대 최다 승점 100에 도전 ‥ 전승 거두면 승점 107

리버풀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우승 꿈을 이뤘다. 무려 30년을 기다린 우승이다.
이미지 확대
리버풀 서포터스가 26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30년만의 19번째 프리미어 우승을 열광적으로 자축하고 있다. [리버풀 AP 연합뉴스]
리버풀 서포터스가 26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30년만의 19번째 프리미어 우승을 열광적으로 자축하고 있다. [리버풀 AP 연합뉴스]
리버풀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첼시-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경기에서 맨시티가 1-2로 패하는 바람에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맨시티는 이날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0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3분 페르난지뉴가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첼시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윌리안이 차넣어 결국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63(20승 3무 8패)에 머물러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현재 승점 23점이 앞선 선두 리버풀(승점 86·28승 2무 1패)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통산 19번째다.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198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 기간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두 차례(2004-2005, 2018-2019시즌)나 들어 올렸지만, 프리미어리그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미지 확대
위르겐 클롭 감독의 가면을 쓴 한 리버풀 서포터스가 26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사진을 들고 30년 만의 리그 제패를 자축하고 있다. [리버풀 로이터 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가면을 쓴 한 리버풀 서포터스가 26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사진을 들고 30년 만의 리그 제패를 자축하고 있다. [리버풀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승점 1점 차로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리그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3월 중순부터 리그가 전면 중단된 뒤 시즌 취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석 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리버풀은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7경기나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1888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종전에는 맨시티(2017~18시즌) 등이 5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한 것이 가장 이른 시점이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5~16시즌 도중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11번째 사령탑이 됐다. 독일 감독으로는 최초다.

숙원을 이룬 리버풀은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잔여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 우승이다. 현재 기록은 2017~18시즌 맨시티의 승점 100이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을 107까지 쌓을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