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해외파 손발 맞출 시간 부족
손흥민과 황희찬 끝내 합류 불발
그라운드 상태, 홈팬 응원도 부담
![베이루트 공항에 입국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52237_O2.jpg)
![베이루트 공항에 입국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52237.jpg)
베이루트 공항에 입국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베이루트 연합뉴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를 레바논에 26일(한국시간) 천신만고 끝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당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오후 비행기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수십년 만의 눈폭풍 때문에 사상 최초로 공항이 패쇄됐다. 대표팀은 이스탄불 유럽 지역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아시아 지역에 있는 사비하 괵첸 공항으로 이동해 간신히 밤 11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레바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레바논에 가기 위해 대륙간 이동을 한 셈이다.
![레바논에 도착한 김태환(왼쪽부터), 조현우, 김영권](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52411_O2.jpg)
![레바논에 도착한 김태환(왼쪽부터), 조현우, 김영권](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52411.jpg)
레바논에 도착한 김태환(왼쪽부터), 조현우, 김영권
베이루트 연합뉴스
둘째는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합류가 불발됐다는 점이다. 해트트릭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의조(30·보르도)와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2차전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권창훈(28·김천) 등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은 원정 경기라는 점이다. 한국은 레바논에 역대전적 11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지만, 원정에서는 4승 3무 1패다. 원정 승률 50%.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은 11년 전 사상 첫 패배를 했던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경기장보다 나을 것이 없다. 당시 대표팀은 곳곳이 움푹 패인 그라운드에서 애를 먹다 레바논에 사상 최초로 1-2로 졌고, 조광래 감독 경질의 단초가 되면서 ‘베이루트의 악몽’이라는 말이 나왔다. 우기인 레바논의 빗속에서 함께 쏟아질 홈팬의 일방적·열광적 응원 또한 이겨내야 한다.
장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