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종목 10년 변천, 20위권중 6개사만 남아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80%가 최근 10년간 회사이름이 바뀌었거나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0년 전인 1999년 당시의 이름을 유지한 채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을 고수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 LG전자, LG화학, SK텔레콤 등 6개사뿐이다.
1999년 시가총액 1위 한국통신공사는 KT로, 포항제철은 POSCO로, 현대전자는 하이닉스로 각각 사명이 변경됐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통합 후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돼 KB금융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한빛은행은 우리금융, 신한은행은 신한지주라는 이름으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10년 전 시가총액 5위인 데이콤도 LG데이콤으로 이름을 바꾼 뒤 다시 LG텔레콤에 합병됐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10년 전과 같은 이름으로 시가총액 20위 안에 있는 종목은 다음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2개사에 불과하다. 1999년 시가총액 1위와 3위였던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은 KT로 통합됐고, 4위였던 하나로통신은 SK브로드밴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기업은행과 SBS,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겼으며 당시 19위였던 드림라인은 2003년 상장 폐지됐다.
솔본(옛 새롬기술)과 지오엠씨(옛 대양이앤씨), KTH(옛 한통하이텔), 글로웍스(옛 로커스),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아큐텍반도체, 한국정보통신, 디지틀조선, 삼지전자 등 10개사는 상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20위 밖으로 밀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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